티스토리 뷰

이순신 장군동상

"이 전쟁은 절대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이순신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바로 '명량', '한산', '노량'의 역사와 줄거리 그리고 김한민 감독이 말하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전하는 이순신 이야기

'거북선'은 한국사람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단어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엄청난 '거북선'을 만들어낸 이순신 장군에게도 슬픈 이야기가 있다. 한산대첩 승리 후 1597년에 일본군이 부산 앞바다를 공격할 거란 첩보가 들어왔다. 이에 '선조'는 이순신에게 즉시 부산 출정을 명했으나 전략상 이유로 명령을 거절한다. 어명을 어겼다는 이유로 선조는 이순신을 투옥한다. 이순신은 임진왜란에서 큰 공을 세웠음에도 관직을 박탈당하고 한양으로 끌려가 고문을 받고, 28일간의 투옥 끝에 간신히 풀려난다. 온갖 고문에 시달리다가 옥문을 나온 이순신 장군은 5개월 후 명량해전에서 승리를 이끈다. 이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왕(선조)은 상이 아니라 '죽음을 면해준다'라는 뜻의 '면사' 하나만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불평 없이 수군을 재건하는 데에 더 매진한다. 이 이야기에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해야 하는가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이 느낀 이순신 장군의 첫인상은 "어렸을 때 이순신 사당에 갔는데 영정 사진 같은 게 있었다. 알고 보니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였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얼굴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 초상화가 가슴속에 인상적으로 다가와 어린 나이에도 가서 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순신 3부작 [명량/한산/노량] 역사적 배경과 줄거리

줄거리 소개에 앞서 이 영화의 탄생 배경을 말하고 싶다. 이순신 3부작은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역사 3부작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우리 민족의 수난의 시기를 전쟁, 액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제작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 중 가장 먼저 개봉한 [명량]은 1597년 음력 9월 16일 정유재란 당시 벌어진 '명량대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의 배를 수장시켜 버린 전설의 해전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가 이때 나온 말이다. 위에서는 13척의 배라고 했는데 왜 12척이라고 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이순신이 전쟁에 앞서 조선을 돌면서 한 척을 더 얻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순신은 울돌목(명량해협)에서 '일자진'을 치고 적들을 소탕할 계획이었다. 마침내 적들이 다가오자 진격명령을 내렸지만 전라우수사가 따르지 않아 12척이 되었다. 이때 일본의 총 함대 숫자는 300여 척이었고, 그중 적장 구루시마의 직할 함대만 133척이었다. 그러나 이순신의 대장선을 제외한 나머지 판옥선도 진격을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이순신은 자신의 대장선 1척으로 구루시마의 133척(전체는 300여 척)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2022년 개봉한 [한산]은 1592년 음력 7월 8일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한산대첩'을 배경으로 한다. 20일도 안되어 한양을 점령한 왜군은 조선의 바다까지 점령하기 위해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조선으로 보낸다. 설상가상으로 왕까지 의주로 파천한 상황이다. "지금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이 한 말 중에 가장 마음을 울린 말이었다. '한산'은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해전으로 '명량해전'보다 먼저 일어난 전쟁이다. 연승에 힘입어 그 우세로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는 왜군과 마지막으로 남은 조선의 땅을 지켜내야 하는 조선 수군의 해상 전투를 그려낸 영화 '한산'이다. 시원한 액션과 거침없는 타격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아낸 김한민 감독의 작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관객수 1,76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명량'이기에 후속 작품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후속작이 나오기까지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를 감독이 직접 밝혔다. "잘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절대 바다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로 김한민 감독은 '명량' 촬영을 진짜 바다에서 진행한 것이 너무 힘들어 영화 개봉 후 입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1,000만 관객 돌파 파티도, 1,500만 관객 돌파 때에도 환자복을 입고 케이크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한산:용의 출현]은 바다가 아닌 3000평짜리 평창 동계올림픽 스케이팅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덕분에 CG의 도움을 받아 물 한 방울 쓰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명량' 촬영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시리즈 중 마지막인 [노량:죽음의 바다] 개봉일은 언제인가? 이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한산' 촬영과 동시에 진행했기에 2023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영화를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순신이라는 사람이 어떤 정신력을 가지고 이 전쟁을 수행했고 또 어떻게 끝까지 버텼는지, 마지막에 히데요시가 급사하고 왜군들이 다 철수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도 왜군들을 온전히 돌려보내지 않고 끝까지 응징해야겠다는 생각 했는지, 이러한 정신력은 무엇일까?"가 궁금했고, 이순신 장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한다. 또한 현시대에 필요한 정신적인 가치가 이순신 장군에게 있다는 생각을 해서 그 내용을 영화로 재미있게 만들어서 대한민국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과 같이 공감하면 정말 가치 있는 일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장군님을 뵙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넙죽 큰절 한번 드릴 것 같습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들어버리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은 보고 나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