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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기 전 알면 좋은 이야기와 배경지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분석과 전문가들 반응도 준비했습니다.
오펜하이머에 대한 사실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에 앞서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서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치를 막는다는 명분이 있음에도 사실상 그가 만든 건 살상 무기이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사용은 모두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전쟁 억제력을 가질 것이고 이것은 전쟁을 막을 무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원자폭탄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줌으로써 전쟁 억제력을 가지는 무기로 사용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개발로 전쟁이 없어질 것을 기대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펜하이머는 훗날 원자폭탄 사용을 반대한다. 그 이유는 여러분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오펜하이머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절대 반박할 수 없다. 농담으로 과학자 3명만 모여도 싸움이 일어난다는데, 이론과 현실의 난관을 뚫고 성과를 내야 하는 프로젝트를 통솔했기에 오펜하이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최고의 과학자들을 모아 단기간에 결과를 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큰 잡음 없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것은 정말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알아두면 좋은 '오펜하이머' 배경지식
먼저 영화의 내용을 얘기하자면 '오펜하이머'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이야기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일명 '맨해튼 프로젝트'이다. 기초 상식을 먼저 말하자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만물의 최소 단위로 여겨졌던 것이 바로 '원자'이다. 그런데 1938년 독일의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다가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우라늄이라는 원자가 반으로 쪼개지는 현상을 보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 분열과 함께 큰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까지 발견하게 된다. 그 에너지를 계산해 보니 과학자들은 "이런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킬 수만 있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한 번에 만들 수 있으니, 최고로 강력한 폭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약 1년 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당시 나치를 피해서 미국으로 온 수많은 과학자들은 나치가 그 기술로 폭탄을 만들게 하면 안 된다며, 미국이 먼저 원자 폭탄을 개발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등장한 아인슈타인, 그는 당시 독일 출신의 물리학자였지만 미국에서 망명 중이었다.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편지에 서명을 요청한다. 아인슈타인이 서명한 편지를 받은 대통령은 극비리에 맨해튼 프로젝트를 승인한다. 사실 이 당시에 히틀러에게는 매일 신무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해졌다고 한다. 원자 폭탄은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치는 원자 폭탄 개발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전문가 의견으로도 3년 만에 원자 폭탄 개발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원폭처럼 단기간에 이론 실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독보적이다. 이렇게 미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시작된 맨해튼 프로젝트는 핵분열 연료를 위한 거대한 공장들을 지어나가면서 13만 명을 고용하고, 당시 황무지였던 로스앨러모스에는 과학자들을 위한 대규모의 연구소를 지으며 당시 약 22억 달러를 사용했다. 원자 폭탄의 원리를 알아보자면 임계 질량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질량 이하일 때는 괜찮고 그 이상으로 농축이 되면 폭탄이 되는 원리인데 임계치 이하의 농축 우라늄 2개를 만들어서 이 우라늄 2개가 폭탄이 투하된 후 적절한 시점에 양쪽에서 다른 재래식 폭탄을 폭파해서 두 우라늄을 부딪치게 만들어 그 순간 폭탄의 임계치를 넘어 터지게 만드는 것이다.
관람평과 전문가 반응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한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1920년대 오펜하이머가 유럽에 유학을 갔다는 것은 우연이지만 너무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시 물리학의 중심이던 두 대학을 다 간 것이다. 이론물리학의 본산인 괴팅겐 대학교와 실험물리학의 본산인 케임브리지 두 대학에서 공부하며 최고의 수업을 듣고, 그곳에서 하이젠베르크, 닐스보어를 만나 서로가 친구이면서 경쟁자로 이론물리학에 대한 논쟁을 펼치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나니, 독일 소속 학자인 경우는 나치를 위해 핵무기를, 미국에 간 학자들은 미국을 위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니,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 상황이라 생각한다. 전쟁 이후 핵무기 사용 권한에 대해 서로 자기의 주장만 펼치며 분열되는 상황인데 결국 '오펜하이머' 얘기 자체가 그의 삶 자체가 핵폭탄과 비슷하다고 보인다. 그게 가장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처음에는 하나였던 것이 마치 핵분열이 일어나서 수많은 충돌을 일으키는 것처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그런 플롯을 영화 속에 가져온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 너무 공감한다. 그 밖에도 과학자를 이끈 '오펜하이머'와 군인을 이끈 '그로브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 같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한 "과학자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구현했다.", "물리학자에게 헌정하는 영화다.",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영화이다." 등등의 반응도 있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오펜하이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통해 생생하게 들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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