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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동명의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 작품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또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떤 게 있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와 기본 정보

오늘 이야기를 할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 '혜원'이 어렸을 때부터 자란 시골을 떠나 대도시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그저 '음식 먹는 영화', '김태리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혜원'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겠다. '혜원'이는 지긋지긋한 시골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교도 다니고, 남자친구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한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시험에 합격하고 '혜원'이는 불합격한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혜원'이는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 '재하'와 '은숙'이를 만난다. 사계절 속에서,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재료로 음식을 요리하며 고단했던 도시의 삶을 청산하고 힐링하는 '혜원'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일명 '퇴사 권장 영화'라고도 불린다. 정신없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잔잔한 고향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며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는 '혜원'이의 모습을 보면 여러분들도 시골 생활을 하고 싶어질 것이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줄거리이다. 궁금증이 풀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한국 VS일본 작품의 차이

이 영화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이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렇다면 일본 영화와 한국 영화의 차이점이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두 작품 모두 전체적으로 느린 템포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볼거리가 매우 많은 영화이기에 영화를 보다가 잠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작품도, 일본 작품도 사계절 특유의 아름다움과 색채를 잘 담아냈다. 또한 많지 않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낸 요리는 시청자들의 모든 감각을 영화에 집중시키는 것에 큰 역할을 한다. '보고 있으면 배고파지는 영화'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이다. 두 작품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한국의 작품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의 작품에서는 키우던 오리를 잡아먹는 장면을 통해서 '생명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비중 있게 다루었기 때문에 한국 작품이 비교적 편하고, 가볍다고 느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사소한 차이점도 말하자면, 일본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시골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한국 작품에서는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 또한 일본 작품은 지역 공동체에서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비중 있게 다뤘다면, 한국 작품은 '혜원'이가 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를 더 집중했다고 보면 된다.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이 작품은 한국 농촌의 사계절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실제 촬영도 1년 동안 진행했다고 한다. 봄에 모여서 잠깐 촬영했다가 여름이 오면 다시 만나는 방식으로 천천히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계절 동안 요리를 하면서 보내는 영화이기 때문에 먹는 장면도, 요리하는 장면도 정말 많이 나온다. 실제로 한 이야기에 따르면 배우 김태리는 작품을 위해 직접 요리했다고 전해진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 작품에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한데 그 이유는 이 영화를 제작한 임순례 감독이 채식주의자라서 본인의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직접 언급했다. 또한 한국에서 여자 혼자 하는 시골 생활의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양이 대신 강아지를 키우는 것으로 설정했다. 또한 '혜원'이의 집 근처에 그녀의 고모가 사는 것으로 해서 극 중 '혜원'이가 안전한 상황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계속 인식시킨다. 이 설정들 덕분에 보는 동안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편했으며, '혜원'이도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다. 생각이 많을 때 멍하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머리가 시원해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줄거리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드렸습니다. 이 영화의 시청을 주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오늘의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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